미과즙음료시장을 놓고 치열한 광고전이 벌어지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제일제당, 남양유업, 해태음료 등 미과즙음료 생산업체들은 주소비층인 신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광고물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경우 신제품 '스테비아' 광고에 서울 삼성동 '아셈거리'를 배경으로 남자친구와의 약속시간에 늦은 여성모델(탤런트 조여정)이 이 제품을 마시면서 뛰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이 광고에서는 자신의 남자친구로 착각해 다른 남자의 등을 껴안은 여성모델이 "앗, 감이 달라"라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 부족할 때'로 미과즙음료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최근 4번째 제품광고 모델로 인기탤런트 최진실양 자매를 내세워 테니스장에서의 해프닝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과즙음료를 처음 출시한 남양유업은 '니어워터 O2' 광고에서 목욕하던 여성모델(양민아)이 욕조 속으로 들어가서 헤엄치는 모습을 통해 이 제품에 산소가 첨가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이슬처럼'의 생산업체인 제일제당도 인기여성탤런트 박시은양을 모델로 내세워 학교수업 중에 졸면서 꿈을 꾸는 일상생활의 해프닝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태음료도 'N2O' 광고에 신세대형탤런트 정은아양 등을 모델로 내세워 사이버시대에 알맞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과즙음료생산업체들이 최근 광고전에 돌입한 것은 관련시장이 형성된지 불과 1년만에 4천억원대로 늘어난데다 주소비층인 신세대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광고의 경우 특정제품을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는 느낌이 강해 자칫 비난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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