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간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열린 북-미 베를린 회담에서 양측은 의제 설정에 일부 합의함으로써 양국간 관계 개선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오는 24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상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만날 예정인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에서는 우선 북한측 대표단의 입을 통해 외무장관회담 개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양측은 의제 설정에서도 일부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북한과 미국간 최고위급 접촉인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간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주 연구를 위한 로켓발사 기술을 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미사일개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미국이 이에 즉각 반응하는 등 미사일문제에 급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됨으로써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베를린의 외교 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또한 지난 1월 이미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위급 회담의 일정과 당사자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인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할 고위급 회담 개최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제시하는 미사일 개발 중단을 위한 조건과 고위급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북한과 미국간 지속적인 대화채널인 '김-카트먼 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외무장관 회담 준비회담의 성격을 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외무장관 회담의 의제 뿐 아니라 양국간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하고 향후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 및 전문가 회담을 통해 점진적인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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