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1차전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홈런왕 후보 송지만(한화)이 새천년 '왕별들의 잔치'에서 '반짝스타'가 아님을 입증했다.
매직리그 선발팀 3번타자로 나선 송지만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2차례 동점 홈런 등 3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이승엽(삼성)과 우즈(두산) 등 기존 홈런타자를 압도했다.
올스타전에서 한 선수가 1경기 홈런 3개를 친 선수는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2차전 때 김용철(당시 롯데) 이후 2번째.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 송지만은 이로써 1, 2차전 성적을 합산해 뽑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바짝 다가섰으며 이날 때마침 첫 아들을 낳은 아내에게 우수타자상금 200만원과 홈런상금 90만원 등 짭짤한 가외소득을 선물했다.
송지만의 이날 홈런은 모두 경기의 흐름을 소속팀 매직리그 선발팀으로 돌려놓은 영양가 만점인데다 정상급 투수들에게 빼앗아낸 것이어서 더욱 값어치가 높았다.송지만은 0대1로 뒤지고 있던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정민태에게 우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2대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임창용(삼성)을 상대로 동점2점 홈런을 뿜어냈다.
송지만은 또 4대6으로 승부가 기운 듯 하던 연장 10회말에도 최고 소방수로 꼽히는 진필중(두산)으로부터 추격의 불길을 댕기는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매직리그는 송지만의 홈런에 이어 양준혁(LG)이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올스타전은 양팀이 홈런 6발을 주고 받고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등 혈전끝에 15회 연장까지도 6대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스타전에 연장 승부까지 벌인 것은 이번이 4번째이며 15회 연장을 벌여 무승부로 마감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 시간이 3시간 59분이나 걸려 지금까지 올스타전 최장경기 시간 기록이던 3시간44분(88년)을 갈아치웠다.
드림리그 투수 오봉옥(해태)은 6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 우수투수에 뽑혔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신인 이승호(SK)는 감투상을 받았다.올스타전 2차전은 23일 오후 2시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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