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패트리어트

'인디펜던스 데이'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성조기여 영원하라'식 영화.

1776년 왕년의 전쟁영웅 벤자민 마틴(멜 깁슨)은 농사를 지으며 조용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큰 아들 가브리엘(헤드 레저)은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립전쟁에 참가한다. 어느날 마틴은 작은 아들이 영국군 장교에게 살해되는 것을 보고 분노에 차 영국군 수십명을 몰살시킨다. 그리고 전쟁에 참가해 영웅적인 전과를 올린다.

마틴은 미국 독립에 공헌을 세운 실존인물 프랜시스 매리언을 모델로 한 캐릭터. 미국인은 예외 없이 착하고 용감한 반면 영국군은 악독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영국인들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았으며, 멜 깁슨 마저 '지독한 영국혐오증'에 걸린 인물로 욕먹었다. 독일출신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마다 미국을 찬양하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사고가 구태의연하다 못해 실소를 자아낸다. 러닝타임 167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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