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진 늪 탈출 박찬호 광속구로 11승 도전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박찬호(27. LA다저스)가 '광속구'로 투수들의 무덤을 넘어선다.

5전6기 끝에 10승에 성공한 박찬호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해발 1천60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수들에게 불리한 구장.

공기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 홈런이 나올 확률이 높을뿐 아니라 아니라 타구속도도 빨라 외야수들이 수비가 어려워 안타도 또한 많이 나온다.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5번 등판한 박찬호도 1승1패에 11.57이라는 높은 방어율로 쿠어스필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쿠어스필드는 공기의 저항이 적기 때문에 직구의 위력도 더해져 박찬호같은 강속구투수에게 이점을 제공한다.

쿠어스필드에서 시속 161km의 '광속구'를 선보인 적이 있는 박찬호가 자신있게 정면승부를 건다면 상대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주무기로하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요시이 마사토는 투구의 변화가 잘 먹히지 않아 크게 불리하다.

요시이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2승3패로 부진하다.

4년 연속 두자리 승수 고지에 올라선 박찬호가 부담없이 실마리를 풀어 나간다면 충분히 연승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4일 현재 타율 0.382로 내셔널리그 타격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콜로라도의 좌타자 토드 헬튼과 스위치히터 네이피 페레스, 강타자 래리 워커와 승부할 때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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