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울진)태풍이 비껴가고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주요 관광지 숙박업소와 상가의 바가지 요금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 해수욕장 주변 상인은 물론 동해안 도로변 횟집들이 밀려드는 피서객들로 즐거운 비명이다. 포항시 남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인근'칠포 횟집'주인 김명수(50)씨는 "최근 3년까지 태풍 등으로 여름철 장사에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일찍부터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때문에 벌써 지난해 여름철 매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 인근 북부.송도해수욕장의 경우 열대야 현상으로 자정 넘어서까지 시민들이 크게 붐비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20일 현재 포항지역 해수욕장를 찾은 피서객이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피서객이 몰리자 바가지 요금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횟집들은 평소 3~5만원짜리 모듬회 한 접시를 1~2만원씩 값을 올려받고 양마저 적다는 것.
특히 피해를 입은 관광객들이 피서지에서 겪은 바가지 상혼과 열악한 시설 등에 대해 불평의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다양하게 게재, 네티즌들 사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관광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최근 울진군청 홈페이지에다 울진읍내의 ㅅ여관이 숙박료를 2만5천원으로 게시해 놓고 5만원을 요구했다는 글을 올렸으며, 다른 네티즌도 덕구온천내 한 모텔이 방 한칸에 6만원을 요구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또 한 피서객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 몇장을 찍기 위해 울진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입장료를 요구하는 관리인과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으며, 한 고교생은 상가에서 컵라면을 시중가보다 2배 가량 올려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관광객은 "터무니 없는 바가지 요금은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관광경기 활성화라는 장기적 안목에선 관광명소 홍보나 개발보다 친절문화와 철저한 물가단속 정착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林省男기자 snlim@imaeil.com 黃利珠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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