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이 27일부터 경매 참여를 거부하면서 무.배추 등의 반입량이 크게 줄어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은 26일 "무.배추 등 12개 농산물을 대구시가 비상장 품목으로 전환해주지 않으면 경매를 참여할 수 없다"며 "대구시가 중도매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경매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매인들은 최근 배추.무 등을 대한청과, 영남청과 등과 같은 도매법인에 상장 경매할 경우 6%의 수수료를 물고 유통단계가 복잡해져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대구시에 농산물 일부를 상장 예외 품목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중도매인들이 산지 수집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이를 어기고 있을 뿐 아니라 공영 도매시장이 경매를 통한 시장 기능 강화라는 당초 설립 취지가 있는 마당에 중도매인의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한청과, 영남청과 등 도매법인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들도 중도매인들이 가격 담합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 한다며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대구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도매시장 한 관계자는 "양대 청과 도매법인에 출하되는 물량이 대구 전체에 유통되는 무.배추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경매 참여거부가 지속될 경우 채소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도매시장 내부 문제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공영도매시장 경매절차=①산지수집상 또는 농민 농산물 출하 ②도매법인 경매(경매 수수료 6%) ③중도매인 경락 ④중도매인 도매상 또는 소매상 유통
(산지수집상과 중도매인은 법적으로 동일인이 될 수 없으나 실제로는 명의를 바꿔 중도매인이 산지수집상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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