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섬유산업硏 발족
'국회 섬유산업발전연구회'(이하 연구회)가 27일 국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밀라노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섬유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14대 국회 때도 연구회를 이끌었던 한나라당 윤영탁 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이원형 의원을 간사로 선출했다. 연구회에는 강재섭.김만제.박종근 .백승홍.이해봉 의원 등 대구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민련 조희욱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또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부와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구회장, 김영호 대한방직협회회장, 공석봉 한국패션협회 회장, 하영태 대구경북견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섬유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밀라노프로젝트 등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섬유산업의 수출진흥 지원방안과 전자상거래 지원방안, 섬유기업의 대북진출 지원 및 지속적인 자구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연구회는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잘 집행할 수 있는지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다시 모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부터 참석자들간에는 섬유산업의 장래와 밀라노프로젝트 등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도상 대한직물공업연합회장은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은 "염색연구소가 세계적인 연구소로 구성돼 있고 신제품개발센터도 연구시설이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제 역할을 하게되고 패션센터도 8월말이면 준공된다"고 밝혔다. 화섬협회 이만용 회장 등 업계 대표들은 화섬업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해외이전과 재고 대북 수출의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백승홍 의원은 밀라노 프로젝트와 관련 "대구시가 봉무동에 패션어패럴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전혀 현실성이 없으며 그것보다는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를 패션밸리로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득 의원도 봉무동 패션밸리에 대해 "타당성부터 의문시 된다"고 백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
또 박종근 의원은 "대구시와 산자부간의 갈등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고 밀라노프로젝트가 대구를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섬유업계 내에서도 비판적인 얘기가 많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만제 의원은 고용허가제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인권문제 운운하는데 업계만 죽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연구회가 기로에 선 섬유산업 비약의 계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구시와 산자부 간의 주도권 다툼설과 관련 "대구시에 주도권이 넘어가 있으며 산자부는 지원에 치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발전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문제가 어려워지면 산자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고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며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일부 시인했다.
고용허가제에 대해 김 장관은 현재로서는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기 어렵지만 연수생제도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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