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중-전자 분쟁 극적 타결 전망

빚보증 상환을 둘러싸고 야기된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증권간의 법적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될 전망이다.

27일 현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에 출장중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은이날 오전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현대중이 현대전자 지급보증에따른 금전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자신의 현대전자 주식 835만8천주(1.7%)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이 출연의사를 내비친 현대전자 주식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1천500억원에달해 현대중이 입은 손실액 1천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정몽준 고문은 정 의장의 이같은 의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최종수용여부는 이사회와 노조 및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받은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던 현대중-현대전자.증권간 분쟁은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 관계자는 "정 의장이 과거 계열사간 지급보증 관행에 따라 현대중이 입은손실을 어떤 식으로든지 보상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올해 안으로 이 문제로 인해 현대중공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밝혀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이에 대해 현대중은 "아직까지 소송제기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일단 소송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대중의 이같은 소송 강행 방침은 이사회와 노조, 소액주주들의 감시를의식한 형식적인 소송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정 의장이나 현대전자가 적절한 보상조치를 취해오는 대로 즉각 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은 28일중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한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지법에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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