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 또 수술취소 사태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 병원, 파티마 병원 등 지역 5개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9일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종합병원에선 응급실 등에만 최소 인력이 남겨져 응급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이 취소되는 등 환자들의 큰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경북대병원 전공의들은 28일 오후 7시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한 진료 차트를 교수와 전임의들에게 인계하고, 응급실에 5명의 인턴만 남기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예정되었던 대부분 수술이 취소됐으며, 교수와 전임의들이 이날 밤부터 입원실, 응급실, 중환자실을 관리하고 있다.

이로인해 월요일부터는 암환자 등의 일반 수술이 대부분 연기될 전망이며, 이 병원 전재은 진료처장은 "외래 진료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 병원 등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에 일부만 남기고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 감으로써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권태찬 기획정보처장은 "오전 진료만 있는 토요일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다음 주부터는 당장 수술이 필요한 암환자나 응급환자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국의 전공의 대표 60여명은 28일 밤10시 서울 의협회관에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한편 대구시 의사회는 28일 오후 7시 각 구.군별로 비상총회를 갖고 재폐업 여부를 묻는 전회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의료계는 29일 오후 전국 투표상황이 집계되면 향후 재폐업 투쟁 시기와 수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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