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달구어진 한더위. 극장가도 대거 납량영화들을 내 걸었다.특히 이번 주는 한국영화 '가위'를 비롯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 일본 호러영화 '링 2' 등 3국의 3색 납량영화가 나란히 개봉됐다.
'가위'(감독 안병기)는 '스크림'의 하이틴 호러를 한국식으로 풀어낸 작품. 자살한 원혼이 옛 친구들을 찾아와 잔인한 복수극을 벌인다는 줄거리.
'어퓨굿맨'의 멤버들. 혜진(김규리) 선애(최정윤) 정욱(유준상) 미령(조혜영) 세훈(정준) 현준(유지태). 아름다운 외모와 야망으로 선망의 대상인 이들에게 은주(하지원)가 들어오면서 팀워크가 깨지기 시작한다.
현준은 은주에게 반하고, 현준을 짝사랑하던 선애는 은주를 미워한다. 급기야 질투에 눈이 먼 선애는 귀신들린 꼬마였던 은주의 과거를 폭로한다. 충격을 받은 은주는 자살한다. 미국으로 이민갔던 선애가 2년 뒤 돌아오면서 은주의 원혼도 함께 돌아온다. 그리고 잔혹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청춘스타와 호러 장르, 음악 등 최근 10대들을 사로잡고 있는 코드를 한데 버무렸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전통적인 호러영화의 모티브에 일본영화 '링', 김규리 주연의 '여고괴담' 등 연상되는 영화도 많다. 그래서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는 않는 공포영화다.
'퍼펙트 스톰'은 할리우드 특수효과가 만들어낸 재난영화. 거대한 파도에 맞서는 어부들의 사투를 스펙터클한 화면효과와 섞었다.
메사추세츠의 어촌 글로스터. 부진한 어획고를 만회하기 위해 게일호의 선장 빌리(조지 클루니)는 돈이 급한 가난한 어부들을 이끌고 바다로 향한다. 약혼녀 크리스(다이언 레인)와 새 인생을 꿈꾸는 바비(마크 월버그), 이혼한 아내와 아들의 재회를 꿈꾸는 머피(존 C. 라일리). 먼 바다까지 간 게일호는 만선의 기쁨을 누리지만 그들 앞에는 사상 최악의 폭풍이 기다리고 있다.
ILM의 디지털 특수효과로 빚어낸 '완벽한 폭풍'이 볼만하다. 감독은 'U보트'의 볼프강 페터슨.
'링2'는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된 일본 영화 '링'의 속편. 류지와 레이코가 발견한 우물속의 시체는 30년 전에 죽은 사다코. 그러나 부검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사다코는 불과 1,2년 전에 죽은 것이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류지 교수의 조교이자 연인이었던 마이는 그의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레이코가 일하는 방송사를 찾아간다. 레이코의 조수를 통해 레이코가 '저주받은 비디오'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러나 레이코와 요이치는 종적이 끊기고….
'링'의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그러나 속편의 한계를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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