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해한 안내 현수막

범물~안심간 도로건설현장에 고가교 공사를 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몇군데 설치되어 있다.

'연호고가교 강교 설치공사로 차선변경'

한문을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도 도저히 현수막 글귀를 보고는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무실에 출근 후 곧바로 대형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지만 '강교'라는 낱말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고가교 양쪽을 연결하는 공사인 만큼 연결공사라고 하면 쉽게 누구나 이해가 될 것이다.

공사전문 용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공사관계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가 있다고 본다.

공사현장부근을 자주 지나는 운전자는 어렴풋이 공사내용을 이해할지 모르지만 처음 지나는 운전자는 영문도 모른 채 이해하기 힘든 현수막 글귀를 보고 차량정체시에는 짜증이 날 것이 분명하다.

공사를 감독하는 기관이나 공사를 시행하는 건설회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만큼 현수막설치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써서 홍보를 하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길 희망한다.

박창식(대구시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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