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실시되는 대구시 교육감 선거가 조기 과열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말로 공석이 되는 대구시 교육청 교육국장 후임 인선에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7월15일 끝나는 김연철 교육감의 임기 중에는 사실상 마지막 교육국장이어서 교육감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특히 교육감 선거인단이 될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이 2학기에 본격화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조기 과열될 가능성이 커 교육국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실정이다.
김 교육감은 현재 교장이나 전문직 출신 가운데 2, 3명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김교육감의 교육철학이 워낙 확고해 후임 교육국장의 업무 스타일이나 실무능력 등보다는 선거와의 연관성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내년 선거 입후보를 계획중인 인사들 측에서는 각자 이해득실을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아직 1년 가까이 남았지만 최근 전북, 서울, 전남 등지에서 선거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함께 달아올라 벌써부터 물밑 움직임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만 해도 교육장, 전문직 출신 3, 4명과 현직 모 교육위원, 전교조와 교총의 지지를 기대하는 후보 등 6, 7명.교육계에서는 2학기에 들어서면 사립학교 학운위 결성과 관련, 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 특히 내년 선거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간 벌이는 결선투표가 없어질 것으로 보여 후보들간 선거 전 합종연횡, 출신별 후보단일화 등이 불가피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조만간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후임 교육국장은 현직으로는 입후보에 가장 유리한 지위인데다 학교 현장에 입김이 강하기 때문에 교원단체, 교육위원회 등도 관심이 높다"면서 "선거의 전초전으로 보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측도 있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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