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출제방향.경쟁률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백여일 앞으로다가왔다.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여전히 쉽고, 제2외국어 신설로시험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에서 문항수가 각각 5개씩 줄어들어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신설되는 제2외국어는 원서 접수시 6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신청해야 하며 제2외국어 점수는 총점에 포함되지 않고 선택과목도 표시되지 않는다.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듣기평가는 지난해까지의 교육방송(EBS)방송망 이용방식과는 달리 시험장별로 학교방송시설을 이용해 평가원이 제작.배부하는 녹음테이프를 이용하게 되며 비상시에 대비해 시험장마다 무정전 전원장치 1대, 카세트 라디오2대, 녹음테이프 3개씩이 구비된다.

경쟁률은 수능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2만7천여명 줄어드는 대신 4년제 대학정원이 1천9백여명 늘어 지난해의 1.49대1 보다 다소 낮은 1.45대1 이 될 전망이다.

◇출제 기본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며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이 유지된다.신설되는 제2외국어는 제2외국어Ⅰ의 내용과 수준범위에서 출제되며 6개언어별난이도는 평가원의 난이도 조정팀에 의해 같은 수준으로 맞춰진다.

다만 지난해 상위 50% 학생의 평균점수가 77.5점으로 해마다 75점에 난이도를맞춰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원칙보다는 다소 높았다는 점을 감안,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2∼3점 떨어지도록 출제될 수 있으나 '쉬운 수능'의 원칙은 유지된다.지난해 상위 50% 의 영역별 평균점수는 △언어 75.4점 △수리탐구Ⅰ이 64.8점△외국어 83.0점이었고 선택과목제가 도입된 △수리탐구 Ⅱ는 사회탐구 인문계 84.6점, 자연계 87.2점, 예체능계 75.2점이었으며 과학탐구 인문계 84.8점, 자연계 87.4점, 예체능계 74.8점이었다.

평가원은 지난해 만점자가 10명에 불과했던 언어영역도 평균점수로 보면 적당한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보고있으며 수리탐구Ⅰ, Ⅱ 영역도 과목의 특성상 더 이상 쉽게낼 수는 없다는 입장.

문항당 배점을 언어는 1.8, 2, 2.2점, 수리탐구Ⅰ은 2, 3, 4점, 수리탐구Ⅱ와외국어(영어)및 제2외국어는 1, 1.5, 2점으로 차등배점해 동점자를 줄인다.

◇영역별 출제방향 및 비율=종전처럼 언어와 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출제되며 문항수는 5문항씩 줄어드는대신 듣기(말하기)문항수는 지난해와 같아서 듣기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수리탐구Ⅰ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 수학Ⅰ이 7대3, 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 수학Ⅱ가 5대 2대 3의 비율로 출제되고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만 낸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예체능계가 6대4, 자연계는 4대6으로 인문계의 경우 총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 32문항이 과학탐구에서 출제된다.

사회탐구에서 인문계는 필수(공통사회.국사.윤리)와 선택(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세계지리중 택1) 과목이 8대2의 비율로 출제되고 자연.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 100% 출제된다.

반대로 과학탐구에서는 자연계는 필수(공통과학)와 선택(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중 택1)과목이 6.7대 3.3의 비율로 나오고 인문.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만 나온다.

언어에서 듣기문항이 6개, 수리탐구Ⅰ에서는 주관식 문항 6개, 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 문항이 17개가 출제되는 것은 지난해와 같으며 제2외국어는 듣기문항이 출제되지 않는다.

◇시험특별관리대상=맹인에게는 점자문제지와 언어와 수리탐구Ⅱ시간에 문제가녹음된 테이프가 제공되고 시험시간은 1.5배 연장한다.

점자판과 점필, 카세트라디오는 수험생 본인이 준비해야한다.

약시자와 뇌성마비자에게는 시험시간이 20분씩 연장되며 약시자는 확대문제지를받는다.

청각장애자의 경우 시험시간은 일반수험생과 같으며 듣기평가는 필답시험으로대체한다.

한편 시험실당 수험생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2명이하로 제한된다.

◇성적통지=12월12일로 지난해보다 닷새 앞당겨지며 재학생과 재수생은 재학(출신)학교에서, 나머지는 원서를 접수했던 장소에서 배부된다.

성적표에는 계열별.영역별 원점수와 총점, 이를 전국 석차 개념으로 바꾼 백분위 점수,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반영하는 표준점수, 표준점수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변환표준점수와 총점, 변환표준점수의 백분위 점수가 표기된다.

제2외국어점수는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되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및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만 표기하고 제2외국어 응시과목명은 표시하지않는다.

◇예상경쟁률=시험 응시자는 고3이 60만9천46명, 재수생이 24만8천460명, 검정고시생이 1만2천151명 등 총 86만9천657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7천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또 이 가운데 63.5%인 55만2천232명만 4년제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내년도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은 1천902명 늘어난 38만734명으로 추정됨에따라 경쟁률은 지난해의 1.49대1보다 다소 낮은 1.45대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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