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열기 띄운다

'2001년 국내외 축구팬들의 시선은 대구로 쏠린다'대구시와 지역 축구계가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7만석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인 대구종합경기장 완공기념으로 국제적인 빅게임 유치작업을 추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 축구계가 함께 추진중인 이 빅게임은 한.일 대표팀의 초청경기를 비롯, 남북한 대표팀 초청경기와 유럽이나 FIFA(국제축구연맹) 올스타전 등 3, 4가지 방안을 놓고 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나 남북한 대표팀 초청경기가 가장 설득력있는 방안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문희갑 대구시장은 최근 이같은 빅이벤트 추진과 관련한 업무보고에서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일 축구전 유치방안을 추진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구시의 빅게임 추진이 한.일전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대한축구협회와 협조가 보다 용이하며 흥행성과 에이전트 확보 등에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한 대표팀 경기 경우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화해무드와 스포츠의 남북교류 물결과 맞물려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성사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문 시장이 한.일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빅게임을 추진하는 과정인만큼 남북한팀 경기추진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에 앞서 경기장 완공기념으로 열리는 빅게임은 지역의 축구붐 조성과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 대구종합경기장에서는 2002년 월드컵때 한국 대표팀 경기와 3, 4위전을 비롯, 모두 4게임이 치러질 예정.

지역의 한 축구전문가는 "대구가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2년 월드컵 대회 등 대규모 스포츠행사를 개최하고 2001년 대형 축구 빅게임을 또다시 유치할 경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鄭仁烈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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