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이 추진중인 대구백화점 앞 광장 쉼터 조성사업이 이달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실력저지를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 완공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1일 오전 중구청에서 열린 '동성로 쉼터 조성공사 관련 간담회'에서 민주주의 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 민노총 대구본부, 대경연합 등 5개 시민사회단체는 쉼터 일부로 조성되는 분수대가 집회에 방해가 된다며 공사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휴식 공간 확보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시민 의견수렴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한전 배전박스도 이전하지 않은 채 분수대를 설치하면 시민 보행권이 오히려 침해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3일 쉼터조성 반대운동 선포식을 갖고 거리서명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물리력 동원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이에 대해 쉼터에 심을 나무의 위치를 변경하는 등 부분적인 설계변경은 수용할 수 있으나 백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조재균 도시국장(48)은 "쉼터 자체가 개방형이어서 시민단체들이 우려하는 만큼 집회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8월중으로 분수대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나무심기에 들어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소음과 통행불편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쉼터 조성으로 보행환경 개선 및 상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쉼터 조성 찬성의사를 밝혔다.
지난 97년부터 추진돼온 대백 앞 광장 쉼터 조성사업은 지난 6월 착공, 현재 4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분수대, 의자, 느티나무 등을 갖춘 70평 규모의 소공원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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