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권 인사 4,5명 입각 예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대비해 내주중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치권 주변에도 '입각 후보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정치권 인사의 입각 하마평은 아직은 해당 정치인들의 과거 경력 등에 비춰 가능성을 거론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번 개각이 집권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의 틀을 새롭게 짜기 위해 이뤄지는 것인 만큼 정치인들의 입각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게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 주변의 관측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차질없이 뒷받침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선 실무능력과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겸비한 정치인들이 내각에 일정 부분 포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자민련도 'DJP 공조' 차원에서 지분을 챙길 태세이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산업자원부 등 일부 경제부처와 교육, 법무, 노동, 보건복지부 등 사회부처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자민련 출신 정치인들이 4, 5명 가량 입각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우선 민주당에선 김원길(金元吉)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의원과 노무현(盧武鉉) 장을병(張乙炳) 권정달(權正達) 전 의원, 송자(宋梓) 21세기 국정자문위원장, 신건(辛建) 당 부정선거진상조사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김원길 의원은 '8.30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이 부담이지만 김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재경 또는 산자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당에 남게 될 경우 '비중있는' 당직을 맡게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채정, 이상수 의원은 노동, 보건복지장관 등 사회부처 입각을 희망하고 있으며, 노무현 전 의원도 영남권 배려 차원에서 이들 부처의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총리에는 연세대 총장을 지낸 송자 21세기 국정자문위원장과 성균관대 총장 출신의 장을병 전 의원 등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국정원 2차장을 지낸 신 건 위원장은 법무장관 후보로 거명된다.

자민련쪽에서는 최소 2명의 입각을 기대하면서 정우택(鄭宇澤) 이양희(李良熙) 김학원(金學元) 이완구(李完九) 의원 등 재선 그룹과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현욱(金顯煜) 전 사무총장, 이긍규(李肯珪) 전 원내총무 등의 중진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민련몫' 각료추천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낙점을 받기 위해 각종 채널을 동원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이 '비(非) 한나라당 연대'를 공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경제분야 장관에 발탁될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도 있다.

한편 정치인 출신의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장관은 유임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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