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청와대 직원 월례조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비한 각오를 새롭게 다져 눈길을 끌었다.
한 실장은 이날 "오는 25일이면 김 대통령의 집권 절반이 넘어가지만 민주주의.인권신장.개혁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집권 2기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정부 사전에 레임덕(집권후반기 권력누수)은 없다"며 "이 정부에서 근무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의 '레임덕' 언급에 대해 박준영 대변인은 "이 정부는 임기말까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국가미래와 국리민복을 위해 정책을 세우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존중하면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실천해 나간다는 김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계속되는 한 레임덕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국민의 정부는 그런 (개혁의) 숙명을 갖고 있는 정부이며 이 정부는 실패의 자유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과 박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집권2기를 맞아 느슨해지기 쉬운 청와대 직원들을 독려하고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일단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실장의 이같은 언급이 개각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진용 개편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그의 거취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임동원 국정원장,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한 실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무게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李憲泰기자 leeh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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