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금이 공적 자금 투입 후 순수 정부출자 회사로 회생하게 됐다.이에 따라 예금주들은 이르면 영업이 재개되는 이달 24일쯤 원리금 모두를 손실 없이 찾을 수 있으며 기존 거래관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영남종금 주식은 무상으로 전량 소각될 예정이어서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일정액을 되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일 영업정지 중인 영남종금에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천741억원 정도의 공적 자금을 투입,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시키는 예보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 주식 전액을 무상 감자하는 한편 새로운 경영진 선임 등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시일이 촉박하지만 영업정지기간 3개월이 끝나는 24일 영업재개를 목표로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영남종금 실사 결과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으로 부채가 자산을 1천234억원 초과해 자본금 증액 없이는 정상경영이 어렵지만 대주주인 학교법인 영남학원 등은 증자의사가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영남종금에 대해 자본금 감소 및 증자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하기 위한 사전통지 및 의견제출 기회부여 등이 완료되는 대로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감자 및 증자명령을 내린 뒤 예보에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할 계획이다.지난 6월 20일 정부의 종금사 종합발전대책 발표 후 부실 종금사 중 예보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은 영남종금이 처음이다.
한편 영남종금 주식은 2일 오후 2시6분 매매거래 정지됐으며, 감자결의 후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회사와의 협의절차 등을 통한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아 일정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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