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승수쌓기 '헛방망이'

박경완 30홈런고지 선착삼성이 롯데와 연장혈투를 벌였지만 승수쌓기에 실패, 헛품을 팔았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타선의 집중력부재와 느슨한 주루플레이로 4대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주루플레이에서 양팀의 희비가 갈렸다. 프랑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롯데에 4회 조경환의 2루타를 프랑코가 멈칫하는 사이 1루에 있던 화이트가 홈까지 파고들어 1대1 동점을 허용. 삼성은 4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6회 신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4대1로 달아나면서 승리의 여신이 삼성쪽으로 미소를 짓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까지 호투한 선발 이용훈이 흔들리자 용병 가르시아를 투입했으나 혼쭐이 났다. 가르시아는 연속 3안타를 맞고 3실점, 4대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 김대익은 1루에서 박정태의 우전안타때 프랑코가 공을 잡고 우물쭈물하자 홈까지 쇄도, 4번째 득점을 올리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양팀은 특급마무리 임창용과 박석진을 투입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7,8,9회 3차례득점찬스가 있었으나 집중력부재와 주루미스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 박경완은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경완은 삼성 이승엽과의 간격을 2개로 벌리며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현대는 1차전에서 10대2, 2차전에서 11대2로 승리했다.

두산은 SK와의 잠실경기에서 이광우의 완투를 앞세워 SK를 7대2로 꺾었고 대전에서 LG는 스미스의 맹타로 한화를 11대4로 격파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2일)

롯 데 0001003000-4

삼 성 1002010000-4

△삼성투수=이용훈, 김태한(7회), 가르시아(7회), 임창용(7회)·△롯데투수=손민한, 박석진(8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