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리폼-욕실

욕실은 단순히 씻는 곳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며 정리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욕실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더 넓고 환하고 편안한 욕실을 꾸미려는 욕구가 늘고 있다.

화이트와 그린 컬러의 매치는 산뜻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 단조로움을 피하려면 도트무늬(점이 찍혀 있는 무늬) 타일을 넣어 눈길을 끌 수 있다. 타일은 한 장을 샘플로 보았을 때와 시공했을 때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실수를 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전문가의 추천을 받는 것이 좋겠다.

욕실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향도 많다. 무늬가 있는 타일을 사용하는 경우는 다소 복잡할 수도 있겠지만 타일 자체가 데크레이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천편일률적인 욕실을 개성있고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옐로 느낌이 많이 나는 아이보리를 메인컬러로 하고 몰딩과 기타 소품들을 그린으로 하면 깨끗한 느낌이 든다. 산뜻하고 싱그러운 이미지를 살리려면 블루컬러와 화이트컬러를 매치시키면 된다. 물론 타일 자체에 약간의 무늬가 있다면 더 없이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진한 민트그린 타일과 밝은 하늘색 무늬가 있는 벽지를 윗부분에 사용해 이국적 분위기를 내는 것도 권할만하다. 벽지는 방수벽지를 쓰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연한 핑크컬러로 로맨틱하고 여성적인 분위기를 낸 욕실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아이템. 이때 욕조와 세면기, 변기는 짙은 카키색으로 통일한다면 좀더 세련된 이미지를 줄 것이다.

다음은 샤워박스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짓는 아파트들은 30평형대에까지 침실에 욕실이 딸린 경우가 대부분. 하나는 샤워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주욕실에는 욕조를 두는 집이 늘고 있다. 샤워박스란 샤워를 해도 물이 욕실 전체에 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유리 공간으로 설치한 것. 산뜻하고 청결한 욕실을 유지하는데 편리하다.

슬라이딩 방식의 유리문을 다는 형태의 샤워박스는 욕조를 떼고 만들 수 있고 욕조 위에 그대로 달 수도 있다. 취향에 따라 디자인과 크기, 소재의 선택이 가능하며 샤워박스의 틀에 고급스런 느낌의 금색 도장 및 브론즈 혹은 함마톤으로 포인트를 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예쁜 용기에 들어있는 향긋한 비누, 적절한 목욕용품과 좋아하는 향수를 두는 것도 좋다.

이영주(대구경북실내디자이너협회 디스플레이분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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