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세·매매정보 인터넷에 가득

인터넷 열풍은 부동산시장에도 예외가 아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집을 구하려면 며칠을 투자해 부동산중개업소를 전전하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부동산 시세, 매물정보는 물론 재테크상담, 경매정보, 아파트분양 등 각종 부동산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의 대명사격인 미국의 아파트먼트(apartments.com) 사이트는 수요자가 원하는 아파트의 가격과 위치, 주위환경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미국 전역의 아파트를 보여준다.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집안 내부, 주변환경 등을 상세히 보여준다.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지난 1, 2년 사이 급증해 100여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업체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정보자체가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돼 있어 비수도권 네티즌들에겐 큰 도움이 못되고 있는 게 사실.

그러나 지역에서도 지난해부터 부동산종합사이트나 경매정보사이트가 등장해 지역민들의 정보갈증을 다소 해소시켜 주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은 수시로 변화를 시도해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의 최종 의사결정은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입수한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다.

▨지역의 부동산종합사이트='하우스피아'(housepia.com)는 부동산중개업체가 아닌 정보통신전문업체인 (주)하이텍정보시스템이 지역별 부동산중개업체와 제휴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매달 법원경매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눈에 띈다. 부동산뉴스와 상식, 법률상담, 최근 등록물건 등의 고정란을 두고 있으며 재테크정보에서는 '40대', '사회초년생' 등 테마별 부동산투자 방법을 제안하는 등 읽으면 돈(?)될 만한 얘기가 있다.

'부동산백화점'(housingmart. co.kr)은 전국 시·도·구·군별로 매매, 전·월세 직거래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입주 준비, 자금마련 등에 대한 재테크정보도 수시로 게재된다. '정용의 부동산이야기' 코너엔 부동산과 관련된 상담을 하고 있다.

'시티플러스'(city-plus.com)는 매물정보가 비교적 상세히 소개된다. 예를 들면 아파트 경우 평수, 방향, 준공년도, 주차여건 등의 정보가 소개돼 있다. 각종 부동산뉴스와 상식은 물론 부동산상담코너도 마련돼 있다.

'KRC부동산중개'(krc6666.co.kr)는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심부름센터, 매매·임대정보, 법원경매물건 등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건축물 개축, 재테크 요령 등도 참고해 볼 만하다.

▨지역의 법원경매전문사이트=대부분 경매전문 사이트가 유료인데 반해 지난 3월부터 개설된 김진석·임규옥 변호사 사무실이 운영하는 'auction114.to'는 현재까지 무료. 경매공고, 권리관계분석, 추천물건, 경매상담 등의 코너가 있으며 네티즌들이 직접 부동산 거래를 하도록 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파트 등 소액 물건의 경우 가능한 직접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조언도 해 준다. 현재 시점에서 한 달 뒤의 경매물량까지 상세히 기록된 것이 특징이다.

'비사이드'(beside.co.kr)는 8월1일부터 유료화를 선언했다. 1년 회원이 10만원(할인가격), 1개월 회원은 1만5천원. 경매공고는 물론 추천물건, 경매상식 등 경매에 관한 정보가 상세히 실려 있고 아파트 시세, 직거래장터, 지도검색 등의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지도검색의 경우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지도를 볼 수 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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