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칠곡군 석적면 반계리앞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추월 시비끝에 발생한 3중 추돌 사망 사고는 무질서하고 난폭한 우리의 운전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또 무모한 추월 경쟁 및 시비가 자칫 죽음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BMW 승용차와 트레일러 운전자는 이날 2㎞ 정도 추월 시비를 벌였고 달리는 차 창문 밖으로 서로 욕을 하며 흥분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 났다.
결국 BMW 승용차를 몰던 조모(20.대구시 달성군)씨가 분을 참지 못하고 추월선에서 주행선으로 비킨 트레일러를 따라 급차로 변경하며 급제동해 트레일러와 뒤따라 오던 5t 트럭 등이 3중 추돌, 트럭 운전자 한동호(51)씨만 애꿎은 죽음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월 시비 및 경쟁은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종종 발생, 사망 사고를 유발한 적도 더러 있었다"며 "이날 추월 시비 차량을 고속버스가 추돌했다면 대형 사고가 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경찰은 BMW 승용차 운전자 조씨가 고의성 있는 급제동으로 추돌 사망 사고를 유발했기 때문에 조씨를 교통사고가 아닌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 조사중이다.
칠곡.李昌熙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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