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선거유세 발로 뛰는 대신 인터넷

이번 필라델피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참가 대의원 1인당 7명의 기자가 취재하는 꼴로 기자가 북적댔지만, 가장 괄목할 만한 특징은 정치무대에서 인터넷이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점이라고 CNN방송이 분석했다.

이제 정치인들이 언론을 대적해 자기를 선전할 수 있는 최적수단으로 웹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 정치인들이 발표할 사항이 있으면 기자회견을 고집하지 말고 자기 웹사이트에다 띄워 놓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웹캐스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주당도 그렇게 할 전망이다. 또 전당대회 웹은 당이 수립한 각종 기록과 주요 행사 일정의 현장 상황을 그대로 상세하게 전부 전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스페인어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치 웹사이트 상의 PR은 정치헌금 모금과 지지 유권자 확보에 큰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금 공화당 사이트엔 "미래 대통령이 당신 보기를 원한다. 여기다 클릭하시오" 등의 문구가 실려 있다. 관련 전문가는 "인터넷의 진짜 묘미는 과거 선거 운동가들이 신발이 닳도록 찾아 다녀야만 했던 유권자들을 쉽게 가가호호 모두 찾아 볼 수 있는 데 있다"고 했다.

인터넷 운동의 위력은 맥케인 의원이 이미 시범을 보였었다. 그는 이를 통해 부시를 궁지로 몰았으며, 온라인으로 무려 700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거둬들이는 데 성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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