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을 재배, 연간 4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황경환(59·경주시 황오동 29의17)씨.
전주제지에 근무하면서 10여년 산과 인연을 맺어온 황씨는 지난 93년 경주시 율동 산36의1번지 임야 4ha 가량을 임대, 참나무 원목에 표고 종균을 접종한 후 매년 4, 5회 표고를 수확하고 있다.
이 일대는 울창한 소나무가 태양을 차단하고 있어 통풍이 잘 되고 남향진 곳으로 표고재배 최적지.
첫 해에 5천 그루의 종균 접종에 성공한 황씨는 매년 재배 원목을 확대해 표고버섯 원목이 2만 그루로 늘어났다.
종균 접종방법은 드릴로 원목에 지름 1.2cm, 깊이 2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종균을 구멍에 가볍게 눌러 넣어 마개를 한다.
이어 버섯을 수확하기 까지엔 원목눕히기 실시, 건조·고온 방지, 잡균 및 해충방지, 장마대비 등 쉴 틈 없는 나날.
오늘이 있기까지 역경도 적지 않았다. 장마로 일기가 불순할 때는 생산비는 고사하고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었던 해도 있었다. 상인들 농간으로 제값을 받지 못할 때도 많았다. 특히 나지(裸地)재배는 시설재배같은 정부 지원이 없어 재배면적을 확대하거나 5년마다 원목을 교체할 때엔 자금난으로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 황씨의 나지재배 표고는 맛이 독특하고 도시 사람들이 선호해 이젠 생산하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특히 황씨의 참나무 원목은 충해를 받은 적이 없는데다 좋은 표고 종균을 선택한 결과 특유의 강한 향기가 많이 나는 등 품질이 뛰어나고 수확량도 많다.
황씨의 나지재배 현장은 이제 전국 각지에서 표고재배를 배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표고재배 교육장이 되고 있다.
경주·朴埈賢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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