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위조지폐 급증

올들어 대구·경북에서 위조지폐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대구·경북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247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장에 비해 87.1%가 증가했다. 이는 국민이나 각 금융기관이 발견, 한국은행에 통보한 것과 한국은행이 화폐정리과정에서 발견한 것을 합한 것이다.

위조지폐가 급증한 것은 지난 2월 포항지역에서 동일범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위조지폐 194장이 대량 발견됐기 때문.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이 244장으로 98.8%를 차지했고 5천원권은 3장이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발생 증가에 따라 지난 6월 19일 위·변조 방지요소가 대폭보강된 새로운 1만원권을 발행했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한 관계자는 "위조지폐의유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평소 현금을 주고 받을 때 위조지폐 여부를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조지폐를 발견할 경우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숨은 그림 없으면 위조지폐

위조지폐를 식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권 앞면(초상화가 있는 쪽) 좌측부분을밝은 빛에 비춰보는 것. 위조지폐에는 숨은 그림이 없거나 손으로 그린 그림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지폐의 앞·뒷판을 맞춰보는 것도 위조여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앞면 우측 상단과 뒷면 좌측 상단의 같은 위치에 같은 도안(동물 문양)을 인쇄한 것으로 위조지폐 경우 밝은 곳에서 비춰보면 일치하지 않는다.

진폐의 경우 일부 글자나 문양(지폐 앞면 중앙의 한국은행권, 금액표시, 한국은행등)이 볼록하게 인쇄돼 있으나 위조지폐는 그렇지 않다. 은행권의 인쇄상태는 정밀해 잘 변하지 않지만 위조지폐는 정밀하지 못하고 복사한 느낌이 들며 물기에 잘번진다.

위조지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만원권 경우 앞면 중앙에 은빛 금속생상을 띄는 부분노출은선이 있지만 위조지폐는 그 부분이 검은색으로 돼 있거나 은빛으로 조잡하게 덧칠돼 있다. 최근에 발행된 1만원권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황금색에서 연녹색으로 색상이 변하는데 위조지폐는 변하지 않는다.

위조지폐를 발견할 경우 지문채취가 용이하도록 취급에 유의하고 특히 손으로 만지거나 복사하면 지문채취가 불가능하므로 봉투에 넣어 경찰서나 한국은행 본·지점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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