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지지율 11%P 앞서
○…미국 공화당 부시후보 지지율이 전당대회 후 2%p나 더 높아져, 민주당 고어 후보를 49% 대 38%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5일자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부시는 특히 도덕적 가치 옹호, 국방 등은 물론, 외교 분야에서까지 고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부시는 열차 유세를 통해 고어와의 1대1 토론을 제의했다. 그러나 토론회는 고어가 이미 제의한 바 있고, 이번 제안에 대해서도 대환영을 표시, '대통령 후보 토론위원회'가 설정한 일정 보다 앞당겨져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초당파적인 이 위원회는 10월 들어 3일(보스턴), 11일(윈스턴살렘), 17일(세인트루이스) 등 세번 토론회를 열기로 일정을 내정해 놓고 있다.
◈고어, 제3후보 네이더 골치
○…초반 레이스에서 뒤지고 있는 민주당의 고어 후보는 제3 정당인 녹색당의 랠프 네이더 후보 때문에 더욱 고심하고 있다. 저명한 소비자 보호 운동가이기도 한 네이더는 같은 진보성향의 정당인 민주당 표를 갉아 먹을 수밖에 없으면서도 이미 8%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고어는 8일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존 케리(56) 전 상원의원, 조지프 리버만(58) 현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47) 현 상원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보 수락 연설 표절 시비
○…부시 후보가 지난 4일 행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가운데 주요 문장들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들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민주당측이 표절의혹으로 제기한 부시의 후보수락연설 문장은 다음과 같다.
△부시: 우리는 위대한 목적을 위해 지금의 좋은 시기를 이용할 것이다.
클린턴: 우리가 좋은 일을 할 기회가 너무 좋다. (2000년 새해 국정연설)
△부시:우리는 번영의 약속을 이 나라의 모든 잊혀진 구석까지 확대할 것이다.
클린턴: 우리는 분명히 기회와 번영이 모든 사람과 이 나라의 모든 구석에 이르도록 할 것이다. (99년 1월 미 시장회의)
△부시: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는 노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가치를 반영한다.
클린턴: 메디케어는 한가지 프로그램 이상이다. 그것은 우리의 가치를 반영한다. (97년 12월13일 전국 라디오연설)
△부시: 너무 많은 미국 어린이들이 기준없는 학급들로 분리돼 있다. 학습능력에 관계없이 나이에 따라 진급한다.
클린턴: 미국의 어떤 어린이도 교과내용을 이해함이 없이 진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99년 2월2일 매사추세츠주 앨스톤 교육연설)
클린턴: 어떤 커뮤니티, 어떤 학급의 어린이도 교과내용을 배우지 않고 (자동)진급해서는 안된다. (98년 5월7일 교육연설)
△부시: 번영의 시기는 비전의 시험이다.
클린턴: 번영의 시기에 우리는 더 많은 비전을 필요로 한다. (98년 9월19일 흑인계 의원모임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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