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입방아 오른 인사스타일

이의근 경북지사의 인사스타일이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5일 단행된 경북도의 간부급 인사와 관련,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사때 마다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현상이 되풀이 되면서 도정(道政)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사설이 나돌고도 실제 인사가 단행되기까지는 무려 한달 이상 흘렀다. 인사가 지연되면서 직원들이 일손을 놓고 위의 눈치만 바라보는 형국이 계속됐다. 이 지사의 인사스타일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가는 식'으로 여러 곳의 의향을 물어보고 장고(長考)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간부 상당수가 내무부출신들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인사전부터 내무부 출신 인사들의 중용은 점쳐져 왔으며 '이들이 누구를 어느자리로 밀며 후임은 누가 될 것이다'라는 식의 소문까지 나돌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라는 평가다. 도청안에서 편가르기 현상은 곤란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임 노병용 정무부지사가 퇴진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외부기용설과 내부승진설이 나돌았고 나중에는 학맥과 현 정권의 실력자까지 동원한 로비설이 심심찮게 퍼져나온 점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지사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일찌감치 군말을 차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최제동 전 기획관리실장이 경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정무부지사까지 자체 승진 기용됨에 따라 공무원들의 인사숨통은 틔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자리가 퇴직 공무원의 안식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한번쯤 되짚어 봐야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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