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주아재배로 의성마늘 새활로

마늘값 폭락으로 해당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제고의 한 방법으로 개발된 '주아재배법'이 부상하고 있다.

주아재배법은 현행 의성 마늘 재배 농가 대다수가 하고 있는 마늘쪽을 씨마늘로 하는 방식 대신 마늘쫑을 말려놨다가 이를 심어 나온 통마늘을 씨마늘로 해 재배하는 방식.

현행 방식은 300평 기준 종구비가 105만원에 달해 전체 생산비 224만원의 50%를 차지, 난지형 종구비 38만5천원 보다 무려 173%가 높아 난지형 마늘에 비해 제품 질의 우수성에도 가격경쟁력은 크게 떨어진다. 또 kg당 생산비 또한 의성마늘은 2천490원, 난지형은 1천488원으로 의성마늘이 67.3%가 높다.그러나 주아재배를 하면 종구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생산량도 30% 정도 더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

이에 더해 품질도 좋아져 중국산 수입마늘 및 난지형 마늘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보급에도 불구, 그간 기존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이윤을 볼 수 있었던 마늘재배 농가들이 수용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올해 마늘값 폭락으로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농가가 속출하면서 향후 마늘 농사의 대안으로 주아재배가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

이미 주아재배를 하고 있는 의성군 단촌면 하와리 장희명(50)씨는"올해 마늘값이 폭락한 가운데서도 200평당 200만원으로 백화점 등에 판매했다"며 "의성마늘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주아재배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8일 마늘 경쟁력제고 대책회의를 열어 2003년까지 57억여원을 투입해 주아재배 확대 및 마늘 파종기 등 생력기계사업을 추진하고, 13억원을 들여 토종마늘 포장재 지원사업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의성·李羲大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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