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린랜드 해안 얼음 연1m씩 녹아

그린랜드 해안주위의 얼음이 매년 1m 이상 녹아 없어지고 있다. 매년 전체 얼음층이 51㎦씩 없어지는 것으로 이 정도면 해수면을 0.012㎝씩 상승시키기에 충분한 양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지난 93, 94년에 이어 98, 99년 그린랜드의 동일한 지역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해안지역의 얼음이 현저히 얇아졌다는 것.

아직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해안지역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번 조사로 그린랜드 얼음층이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음을 밝혀낸 만큼 이에 따른 세밀한 추가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과학자는 얼음층의 가장자리가 지구 온난화와 같은 외부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 빨리 녹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얼음이 단순히 녹는 것 외에 빙하 형태로 바다 속으로 빠르게 미끄러지고 있다고 밝혔다.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학 기상연구소의 데이비드 비너 박사는 "최근 발견은 기후변화 모델을 이용한 예상과 전체적으로 일치한다"며 "그러나 당초 1년에 1㎝씩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에 비하면 이번 측정치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상승보다 해류의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생긴 대량의 차가운 물이 인근해로 흘러들 경우 해류 흐름이 바뀌어 지구의 기후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그린랜드의 얼음층은 세계에서 남극 다음으로 큰 청정수 얼음덩어리다.

NASA 지구과학국의 가셈 애스라 박사는 "처음으로 지구상 두개의 거대한 얼음층 중 하나가 미미하지만 해수면 상승을 야기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2001년 발사할 예정인 아이스샛 위성을 통해 양극 지방에서도 관측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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