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간계곡 길내기 亂개발

(포항)각종 도로공사로 산과 계곡이 심하게 훼손, 상수원이 오염되는가 하면 산사태마저 우려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려한 경관을 갖춘 계곡 등이 위치한 산간오지를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늘면서 읍.면 오지 지역민들이 마을 환경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대송면 산여리 상수원 보호지역인 일명 오어사 계곡이 최근 자연석을 이용해 농로를 내면서 자연 상태의 계곡이 훼손되고 있다.

인근 하류쪽에도 식당과 무허가 건물들로 계곡이 크게 훼손, 상수원이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 뒷산에는 한전 대구전력관리처가 지난 해부터 송전탑을 설치하기 위해 산계곡을 따라 진입로를 내면서 골짜기가 돌과 흙더미에 망가져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포항시 남구 장기면 산서리 골짜기에도 최근 모 군부대에서 포사격장 진입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돌과 흙이 골짜기로 흘러내려 계곡이 크게 훼손됐다.

한편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와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계곡이 최근 몰려드는 피서객과 도로개설 공사로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특히 수년전 경북도가 죽장면 소재지~상옥리 간 지방도를 계곡을 따라 개설하면서 자연상태의 계곡이 훼손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林省男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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