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외국기업 유치를 환영한다

지방자치제가 출범하면서 이구동성으로 고창한 구호가 있다면 경영행정으로 자신들의 고장을 잘살게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위해선 특히 지방정부의 수장은 재정운영의 효율화와 함께 시장개척과 외국자본. 외국기업의 적극 유치로 지역개발과 주민소득을 높이는 행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여받았다. 그런 사례로 성공한 선진국 지자체장들의 외국기업유치를 위한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와 헌신적인 노력이 소개되었고 국내에서도 몇몇 지자체장들의 성공적 업적이 높이 평가되면서 한때 경제시장, 경제도백이란 말이 유행하기도했다.

문희갑 대구시장이 민선시장 출마과정에서부터 경제시장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노력했고 시장취임후 외자유치와 해외시장개척에 나선 것들이 그와같은 주민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것이라할 수도 있다. 그러한 노력이 대구시의 경제력 성장과 주민소득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정확한 결과분석은 나오지않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통계수치와 주민들의 체감경제로 분명해진 것은 지방자치 실시후 대구는 대체로 낙후일로를 걷고있고 경제력과 주민소득은 전국광역자치단제 가운데 꼴찌수준이란 사실이다.

물론 침체와 낙후의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될 수 있고 입장에 따라선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운데 하나는 문시장이 취임후 외국기업유치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못했다는 것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IMF사태이후 국가경제나 지역경제의 성패가 외국기업 유치와 외자유치의 실적에 달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대구시는 그동안 행정이 주도적으로 외국기업을 한건도 유치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가운데 대구시가 세계 5대반도체 장비제조업체인 스위스 유낵시스사의 대구유치에 나서 성사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은 시민들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 업체가 들어오면 연간 3억달러의 매출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대구시가 이 회사에 세제감면혜택과 함께 획기적인 공장부지분양조건을 제시했는데서 경영행정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느낌이다. 이같은 파격적 조건에대해 국내기업과의 형평문제로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우량외국기업유치를 위해선 이만한 유인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시민들은 대구시의 노력이 성공적 결실을 맺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유내식스사 유치를 계기로 대구시정의 경영행정이 이전보다 한단계 더 높아지고 외국기업유치활동도 더 활기차게 전개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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