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이 정비된 도시 부근의 주민들이 장수한다'는 사회 통념을 뒤집은 연구결과를 7일 일본 도쿄(東京)도립대 도시연구소가 발표했다.
지난 1980년까지 평균수명 전국 1위였던 도쿄가 1995년에는 남성이 20위, 여성이 33위까지 내려가는 등 대도시권의 순위가 저하됐다. 그러나 나가노(長野)현 등 도시권에서 먼 지역일수록 순위가 상승했고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넓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암에 의한 사망률도 도심권에서 멀면 멀수록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성의 통계자료 등을 도시연구소가 독자적으로 분석한 '도시의 건강수준'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맑은 물, 공기, 스트레스의 강약, 생활습관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1965년에는 남녀 모두 평균수명이 1위였던 도쿄지역이 1995년에는 급격히 저하됐고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 대도시권 지역도 순위가 내려갔다. 한편 순위가 올라간 곳은 나가노(長野)현, 구마모토(熊本)현 등 도심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이었다. 특히 나가노현과 도쿄는 1980년을 경계로 순위가 역전됐고 그 차이는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지방의 의료체계가 정비된 것 만이 지방주민들의 평균수명을 증가시켰다고는 볼 수 없다고 도시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팀은 현재 주민들이 장수하는 지역은 풍부한 산림자원이 있고 맑은 물과 공기가 공통적인 요소라며 "도시의 수돗물 정화방법이 아무리 진전돼도 깊은 산에서 나오는 물보다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는 없을 것이고, 이러한 물질에 의한 장기간의 영향과 스트레스, 장시간 노동, 각박한 인간관계 등이 대도시 중년층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고 풀이했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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