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줄 모르고 건강검진 때 가슴과 복부 X레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후 감기약도 먹었는데 임신이라는군요. 혹시 기형아 되는 것 아닙니까?" 유해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요즘, 예비엄마들의 가장 큰 공포는 기형아 출산이다. 방사선 피폭과 약물 복용도 그 중 하나.
그러나 X레이는 5Rad 이상의 방사선이 자궁 부위에 피폭돼야 기형을 유발한다. 위의 경우처럼 가슴사진을 한장 찍으면 자궁피폭량이 0.01Rad, 복부사진은 약 0.13Rad에 불과하다.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얘기.
다음 월경일 전에 있었던 약물 복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감기약의 성분은 반드시 알아서 임신 유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형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태아의 거의 모든 장기가 만들어지는 임신 4~8주 사이. 이 시기에는 위험인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풍진이나 매독 같은 감염성 질환, 애완동물을 통한 기생충 감염도 태아 기형의 중요한 원인이다.반면 태아 정기 검사, 기형을 찾기 위해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 등은 기형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태아 기형검사에는 혈액검사, 양수검사, 정밀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임신 16~18주에 하는 혈액검사로는 신경관 결손과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등 3가지 질환의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다. 정확도도 60%에 불과하다.
임신 16~20주에 하는 양수검사는 정확도가 100%이지만, 전체 기형의 10%를 차지하는 염색체 이상과 신경관 결손만 진단한다는 한계가 있다.
정밀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형태학적 이상을 점검하는 것으로, 모든 기형을 진단대상으로 한다. 정확도는 50~80%. 혈액검사나 양수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정밀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밀초음파는 16~20주와 25~35주 사이에 두차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주수에 따라 나타나는 기형의 종류가 다르며, 일부 기형은 일정 시기에만 보이다 사라지기도 한다. 때문에 그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다.-김정식방사선과의원장(www.kjsultrasou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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