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원끼리 전자상거래 추진

전국 520만 조합원을 자랑하는 신용협동조합이 인터넷과 만난다면?대구.경북의 몇몇 신협이 전자 생활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서로 사고 팔자는 계획. 전국 방방곡곡의 다양한 직업인으로 구성된 신협 조합원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한다면 거대한 전자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협 영남지역본부 실무책임자 협의회는 지난 4일 경북 청송 화목신협에서 모임을 갖고 이를 주요사업으로 승인하는 한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밀고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중심 추진세력인 대구지역 20여 신협은 전국 100여 조합을 묶어 내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이미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 농.어촌지역 작목반 및 어촌계도 30여개 가입시키는 한편 각종 서비스업체를 망라해 구색을 갖출 작정이다.

온라인 구축이 완성되면 조합원들은 전국적으로 연결된 단일 네트워크를 통해 질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또 조합원 업소는 전국에 걸친 시장 확대로 매출증가 효과를 안정적으로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은 거래관계 활성화에 따라 예금.수수료 수입.대출수요 증가, 인터넷 금융상품 취급 등 금융업무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신협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으로서 위상이 크게 떨어지면서 향후 진로를 놓고 내부적으로 금융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과 생활공동체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 있는 상태. 온라인 구축사업 계획은 이를 절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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