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7개각 기대 못미쳐 참신. 개혁성등 부족

7일자로 단행된 11개부처 장관(급) 인사를 보고 애당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대변인의 말대로 개혁성과 전문성을 지닌 자를 임명했다고 했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개혁성과 참신성은 별로 있어 보이지 않는다.

신임 각료들을 훑어보면 결국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과거에 다 공직이나 관직에 있었던 사람들이며 어찌보면 자리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특히 경제팀의 경우 실패한 사람 들의 자리이동에 불과해 과연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리고 지연과 학연챙기기도 역대정권과 별 다름이 없는 것 같다.특히 교육부장관에 임명된 송자 씨는 이전에 이중국적 문제로 물의를 야기시킨 바 있는데 기용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 또 늘 보아온 일이지만 교육부 장관은 왜 대학총장이나 교수출신중에서만 임명되는지 모르겠다. 초.중등교원 출신자 중에서도 유능하고 경륜이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다고 본다. 어찌보면 기초교육과 중등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장관에 임명된 사람들이 임명권자의 눈치나 살피고 비위나 맞추려면 하루빨리 사퇴해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일해야지 대통령의 의중에 무비판적으로 따르고 하루라도 자리에 더 연연하는 자세를 지녀서는 안된다. 보신주의나 자리지키기에나 몰두하다 보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영지(대구시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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