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년에 걸친 한국영화의 역사를 총망라한 데이터베이스 사이트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주)씨네디비넷이 만든 '디비디비디비닷컴(www. dbdbdb.com.사진)'(이하 디비).
디비는 순수 관객 입장에 있던 영화 동호인들이 만든 사이트다. 그렇다고 단순한 개인홈페이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1919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영화 5천200여편(독립영화 180편 포함), 영화인 2만5천여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영화에 관한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제작진은 제공 자료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구할 수 있는 영화는 모두 직접 보고 줄거리를 정리했다. 또 감독, 주연배우 뿐 아니라 엑스트라, 영화제작에 참여한 전 스탭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특히 단역배우들의 경우 자신의 이름과 출연작품이 인터넷에 뜨자 직접 사진과 경력을 보내오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디비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데이터베이스. 누구나 한국영화에 대해 궁금하면 초기화면에 뜨는 검색창을 통해 작품, 영화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령 영화배우, 최초의 조명감독, 촬영감독, 의상담당에 대한 자료도 디비를 통해 구할 수 있다.
디비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대안이자 희망인 독립영화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디지털영화와 독립영화인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읽을 거리를 네티즌에게 제공하고 있다. 비디오, DVD에 대한 새로운 정보, 감상법도 상세히 소개해 놓았으며 영화음악, 포스터, 예고편 등 멀티미디어 메뉴가 네티즌들의 구미에 맞게 차려져 있다.
메인사이트 뿐 아니라 링크돼 있는 허브사이트들도 눈길을 끈다. 영화계 새소식, 박스오피스, 스타 동정, 인터뷰 등 팡팡 튀는 영화정보가 가득한 웹진 '인 시네마', 마이너영화 전문 웹진 '키노키즈(www.kinokids.com)', 독특한 필치로 그간 흘려봤던 영화를 되씹어볼 수 있는 매일신문 김중기 기자의 '필름통(www.filmtong.co.kr)' 등은 디비가 자랑하는 특별 메뉴들이다.
(주)씨네디비넷 이진이 웹 팀장은 "오는 9월쯤 일본어 버전이 완료될 예정이고 조만간 영어화 작업을 시작해 외국인도 디비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디비가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을 보다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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