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영덕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화물선 침몰사고로 화물선에 실려있던 40여t의 기름이 유출, 9일 오전 10시 현재 강구항 동쪽 12km지점까지 기름띠가 형성되는 등 일대 해역을 오염, 영덕군이 축양장 등 양식장의 피해 예방조치를 지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8일 오전 9시 50분쯤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동쪽 약 37km(20마일) 지점 공해상에서 부산선적 화물선 우양블루호(2천550t·선장 김호길·58)와 중국 국적 화물선 진주호(500t·선장 시어 콴·44)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우양블루호가 2시간만에 침몰하면서 싣고 있던 40여t의 기름이 유출, 반경 2km 가량의 넓이로 유류가 계속 흘러나오고 유막이 형성되는 등 오염이 진행되고 있다. 선장 김씨를 비롯한 선원 12명은 긴급 출동한 헬기와 포항해양경찰서 경비정 12대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전남 광양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으로 빈배로 가던 진주호가 짙은 안개로 인해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고철 1천900여t을 싣고 군산항으로 가던 우양블루호를 미처 발견치 못해 블루호의 앞쪽 옆구리 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포항해경은 방제정 등 선박을 총동원해 유처리제를 뿌리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심 340m 지점에 침몰해 있는 우양블루호의 인양이 사실상 불가능해 대형 해양오염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포항·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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