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성류굴 주변 상가 지나친 호객행위 짜증

지난주 휴가를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동해안으로 떠났다.일년에 한번 가지는 소중한 여름 휴가, 도심생활의 찌든 때를 말끔이 벗고, 즐겁고 추억에 남는 휴가가 되리란 생각에 가슴이 파도처럼 일렁거렸다.

그러나 그같이 설레는 마음은 울진군 성류굴 입구 매표소에서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길게 늘어선 상점의 주인과 종업원들의 호객행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반복되는 소리에 굴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짜증스런 기분부터 들었다. 물론 성수기를 맞아 생업을 위한 호객행위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학교 2, 3학년 쯤으로 보이는 여학생까지 나서 '오빠 식사하고 가세요' '놀러 오세요'라고 하며 오고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관광지 주변의 상인들은 그곳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관광지의 얼굴이기도 하다. 즐거워야 할 휴가가 일부 호객꾼들에 의해 짜증스런 휴가가 되지 않도록 전국 관광지 및 피서지 상인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싶다.

김영구(대구시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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