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측 이산방문단장 유미영

8.15 북측 이산가족방문단 단장 유미영(柳美英.78)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은 남한 각료출신으로는 최초로 월북한 최덕신(89년 사망)씨의 아내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최씨는 월북하기전 국군 제1군단장을 거쳐 5.16 직후 외무부장관, 서독주재대사, 통일원 고문 등을 지냈다.

1921년 1월 서울에서 출생한 유 위원장은 70년대 2대에 걸쳐 천도교 교령을 지낸 남편 최씨가 공금횡령 등의 비리에 연루되자 남편과 함께 지난 77년 9월 체류중이던 일본에서 미국으로 망명해 미주지역에서 반정부활동을 벌이다 86년 4월 북한으로 갔다.

그는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던 남편 최씨가 지난 89년 11월 사망하자 90년 3월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고문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 위원장은 이후 91년 범민련 북측본부 중앙위원을 지내다가 93년부터 남편 후임으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맡았으며 94년 조선천도교회 중앙위원장, 97년 단군민족통일협의회 회장, 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등 각종 직책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90년부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제9~10기)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지난 94년 3월 남한 단군대종교 안호상 총전교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평양에 대종교 북부본사를 설치하고 단군관계 학술회의를 열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1년 1월 칠순을 맞아 국기훈장 1급을, 95년 8월에는 "민족의 자주권과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위업에 크게 공헌한 애국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조국통일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해에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지난 6월 정상회담때에는 평양을 방문중인 이희호 여사와의 남북여성분야 협력간담회에 7명의 북한 여성계대표 가운데 1명으로 참석했다.

그의 장남인 최건국(58)씨는 현재 독일에 머무르고 있으나 정확하게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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