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농정은 빛좋은 개살구

경북도의 농정이 실종됐다. 올들어 양계농의 몰락 및 소.돼지값 폭락 등 축산물값이 폭락을 거듭하는데도 행정당국이 수급조절 등 유통망 안정 대책은 도외시한 채 소비촉진 운동과 함께 도시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이 고작이다.

중국산 마늘수입으로 인한 마늘재배농가의 폐농사태 등도 마늘팔아주기 운동 등일과성 행사만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돼지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8, 9일 이틀 동안 도청 앞마당에서 돼지고기 육가공품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는 등 올들어 도청 내에서만 5차례의 축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벌였으며 일선 시.군도 50여차례의 계도성 소비촉진운동을 폈다. 그러나 이기간 동안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판매실적은 모두 1억4천만원에 지나지 않아 한 차례 판매금액이 24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난 6월의 중국산 마늘 수입 허용조치 이후 마늘값도 폭락, 농민들이 울상짓고있지만 의성과 영천 등 산지에서 마늘팔아주기 운동을 벌였을 뿐 뾰족한 대책을못내놓고 있다.

1회성 생색내기 행사에 불과한 이같은 행사는 축산 및 소채류 재배농가 등 생산자에게는 별다른 도움을 못주는 실정으로, 농축산물 유통전문가는 『적어도 생산량의 10% 이상 판매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데 1% 판매에도 못미치고 있다』고비판, 『정부와 경북도의 믿음을 주는 농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洪錫峰기자 hsb@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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