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제적, 타대학 편입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메꾸기 위해 영남대 등 지역대학들이 방학중 실시하는 대학편입시험이 각 전공별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기준보다는 부족인원을 채우기 위한 형식적 시험으로 일관, 지방대의 질(質)저하를 부추기는요인이 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대학들이 치·의대나 약대 등 특정대학을 제외하고는 출신전공과 관계없이 편입생을 모집하는데다 선발방식도 대부분 전공과 거리가 먼 영어시험과 면접만으로 이뤄져 「주먹구구식 편입시험」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517명의 일반편입생을 선발했으나 성적미달, 지원자격 미달 등으로탈락된 지원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개 학과의 경우 지원자 미달 등으로 총모집 인원이 69명중 지원자가 31명에불과, 지원자 전원을 합격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명대 역시 인문학부, 교육부 등에 지원자가 미달되자 성적에 관계없이 지원자 전원을 합격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원자격 역시 출신학교 성적 등 전공수학능력에 대한 심사없이 취득학점70학점이상만으로 정해 편입시험이 사실상 무시험 전형으로 변질됐다.
이밖에 대구대 역시 250명의 일반편입생을 선발했으나 지원자가 크게 몰린 특정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미달학과가 지원자를 전원 합격처리했다.
모 영남대생은 최근 인터넷홈페이지 전자게시판에 『영남대생이 되기 위해 어려운경쟁을 뚫고 입학했는데 편입시험은 누워서 떡먹기 처럼 쉬워 영남대생의 자질이떨어지고 있다』며 항의글을 올렸다.
이같은 현상은 매학기 마다 각 대학별로 150∼300명 가량이 자퇴, 타대학편입 등으로 재학생수가 줄어 학교재정난이 악화되자 편입시험 지원기준을 완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관계자는 『학생 1명의 결원이 생길때마다 한햇동안 340∼580만원의 재정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편입시험 선발이 지원자의 자질심사보다는 결원을 메꾸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柳承完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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