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궁사 최남옥(경북 경주여고)이 이틀연속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시드니 올림픽 출전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남옥은 9일 원주에서 계속된 21회 화랑기시도대항양궁대회 2일째 여자부 개인전 파이널토털(36발)에서 345점을 쏴 96년 정창숙(대구서구청)이 전국체전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341점을 4점 뛰어넘었다.
최남옥은 전날 경기에서 70m와 개인종합 등 2개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
최남옥은 이날 개인전 결승에서 김민정(대전체고)을 114대108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양궁 전문가들에게조차 생소할 정도로 무명이었던 최남옥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함과 승부근성으로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출전 티켓을 따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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