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모직물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직물 협업화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 섬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직물조합에 따르면 지역의 50여 모직물 업체 가운데 15개 업체들이 총 1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만평 규모의 대형 협동화 공장을 설립한다는 것.
협업화 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에 필요한 공동 시설을 활용할 수 있고 종업원 확보 및 자재 구입, 판매 등이 쉬워져 20%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업화 단지가 만들어지면 정부로부터 공장 설립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세제상 혜택도 주어져 기업에게 상당한 이익이 돌아간다.
직물조합은 당초 칠곡군 왜관공단 등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부지 매입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 이 계획을 백지화 한 상태에서 대구 인근 지역 5, 6개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해 오는 연말까지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대구 인근의 칠곡, 경산, 성주, 고령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로 이 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자체는 공장이 들어서는 장소의 도로 개설을 약속하는가 하면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내세우기도 한다고 직물조합 관계자는 밝혔다.
崔正岩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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