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유통시장 지각변동

대규모 패션몰이 동성로, 서문시장, 종합유통단지, 제일모직부지 등에 들어서고 성서, 시지, 칠곡 등 아파트 대단지 주변에 국내외 대형 할인점들이 속속 진출을 서두르면서 대구 전체의 도소매시장 상권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종 업태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그룹은 패션몰.

동성로에 이미 갤러리존(점포 250개), CMB(250개)가 이미 영업에 들어갔고 엑슨밀라노(580개)가 올 11월에 문을 연다. 분양에 나서지 않았지만 밀리오레(1천600개)가 내년 8월을 목표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문시장에는 올 11월 문을 여는 베네시움(1천300개)이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고 베네시움 2호관인 인터베네시움이 1호관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신남네거리 역세권에 2002년 개점할 예정이다. 이들 건물이 모두 들어서면 재래시장으로서 여전히 강한 판매력을 갖고 있는 서문시장과 함께 이 일대가 대구의 '동대문' 역할을 할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동성로와 서문시장에 이어 신업태로 새로운 상권 형성을 노리는 곳이 종합유통단지내 대구디자이너크럽(1천200개). 종합유통단지는 대구디자이너크럽뿐 아니라 주변에 전자관, 섬유제품관, 대구종합전시장 등 대형 볼거리, 팔거리를 갖고 있는 기능성 빌딩이 함께 있어 상권 활성화 여부에 따라 대구 유통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사업을 결정하고 대구시 북구 칠성동 일대 옛 대한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스펙트럼시티도 주목할만한 상권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하5층, 지상6층 규모의 대형 건물에 이미 E마트가 입점하기로 결정됐고 전문상가, 의류매장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한방직과 인근 제일모직 부지는 대구시로부터 상세계획지구로 결정돼 주상복합 빌딩과 각종 업무시설이 대규모로 유치된다.

할인점들도 대구지역 소매 상권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칠곡에 대형할인점 델타클럽을 문을 연데 이어 홈플러스 대구점이 외지 업체로는 처음 지역 시장을 두드렸다. 한국까르푸 동촌점이 동구 시장을 놓고 문을 열었고 이어 성서지역을 타켓으로 E마트가 상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아백화점은 다점포화 전략에 맞춰 하이퍼마트 동아칠곡점을 할인점으로 전환한데 이어 수성구 옛 코오롱부지에 델타마트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내당동에 할인점 마그넷을 신축 중이고 상인동 옛 대백상인점 부지에도 할인점을 세울 계획이다. 수성구 시지에는 올 12월 개점 목표로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가 마무리 공사를 한창이고 달서구 감삼동에도 2002년 하반기에 점포를 연다.

홈플러스는 최근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지하역세권 7천평을 개발해 대형 할인점을 2002년에 열고 칠곡에도 추가 점포를 세울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에서만 영업 예정인 할인점은 모두 15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신유통업태인 패션몰과 함께 지역 전체의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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