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에 생길 패션몰 매장에 지역에서 생산된 의류제품들이 얼마나 진열돼 팔릴지 의문입니다"
패션몰의 잇단 개점에 대해 지역의 패션산업인 이응수씨(41·지승물산 대표)는 의구심부터 갖는다. 섬유에서부터 디자인, 봉제, 영업기법까지 의류유통 전과정에서 지역의 능력이 중앙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하는 이씨는 '안방시장을 외지나 대형업체들에게 앉아서 내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백화점에 자체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씨의 고민은 많다. 패션몰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난감하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이씨는 최근 지역의 모할인점에 영캐주얼을 시험판매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디자인은 그가 직접하고 완제품은 임가공하는 형태를 우선 취해 위험성을 낮추는 일부터 하고 있는 것.
"투자여력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한 것이 지역업계의 현실입니다. 치열한 경쟁의 대열에 서기 위해선 모험성과 위험성이 뒤따라 영세업체로서는 섣불리 달려들지 못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씨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역업체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서울의 의류상가에서 인기를 끌게 하는 일. 그것이 이루어지는 날 대구의 패션산업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씨는 믿고 있다.
일부 패션몰에서 지역의 디자인과 봉제산업을 육성시킨다는 방침에도 이씨는 이견을 제시한다.
"패션몰업체가 임대료 감면 등 대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선 지역업체의 활성화가 어렵습니다.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과감한 지원·육성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엑슨밀라노 등 여러 패션몰에 '이지승'이라는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워 보겠다는 이씨는 적극적인 도전만이 지역패션산업의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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