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이 몰려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화점, 동성로 로드숍, 서문시장 등이 주도하던 의류 시장에 99년부터 패션몰이라는 신업태가 등장한 것이다.
엑슨밀라노, 디자이너크럽, 베네시움, 인터베네시움, 밀리오레, 갤러리존, CMB 등 모든 점포가 장밋빛 꿈에 젖어 있다. 뚜껑이 열리지 않아 이같은 꿈이 마치 현실에 실현된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다수 패션몰이 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 성공의 90% 이상은 마케팅 전략과 사업주의 경영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도 높다는 설명이다.
지금부터 패션몰 사업주와 분양자들이 밀라노프로젝트라는 국책사업에 맞춰 지역 패션산업 육성에 능동적으로 나서면 성공 가능성은 어느 도시보다 높다는 분석이 많다.
지역 패션몰의 현주소와 미래, 그리고 지역 상권 변화를 알아본다.
△엑슨 밀라노
동성로 옛 한일극장자리에 11월 오픈할 엑슨밀라노.
당초 밀라노존에서 이름을 변경하고 '패션카테고리형 대형복합 쇼핑몰'로 출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분양 보름만에 90%의 분양률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엑슨밀라노는 지하2층, 지상 5층으로 모두 6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은 아동·임부복·팬시, 지하 1층은 영캐주얼, 지상 1층은 숙녀토털정장, 지상 2층 여성캐주얼, 지상 3층 남성정장, 지상 4층 남성캐주얼, 지상 5층 잡화 등.
점포외에 엑슨밀라노엔 멀티 플렉스형 극장이 5개 들어서는 등 다양한 위락편의시설을 갖춤으로써 지역 소비자들의 쇼핑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것이 사측의 계획이다. 또 엑슨밀라노 입구에는 생방송이 가능한 수준의 최고의 이벤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일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게 된다.엑슨밀라노의 경영방향은 소비자만족·내부고객만족·지역사회 만족이다. 마케팅방향은 적극적인 퍼미션마케팅. 즉 불특정 다수에 대한 비효율적인 노력보다는 소비자 1명에게도 정성을 다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엑슨밀라노는 100만명의 데이터구축을 위한 서버 및 과학적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철저한 가격의 차별화, 다양한 제품의 구성, 시간과 지역성의 탈피, 광고의 타깃화 등의 마케팅 세부전략을 내세워 지역 패션몰의 비교우위에 선다는 것이 목표이다. (053)421-5658.
△베네시움
베네시움은 서문시장에 들어설 초현대식 대형쇼핑몰 타운. 이 지역은 점포 6천500여개가 밀집해 있고 올해말 베네시움 1관이 오픈되면 명실공히 영남제일의 쇼핑타운이 될 전망이다.
베네시움 1천300여개 점포는 의류, 액세서리, 식당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외에 멀티플렉스영화관 6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향후 2호관인 인터베네시움을 건립하면 야외정원, 이벤트장도 들어서 고객들에게 쉼터도 충분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베네시움의 특징은 디자인센터와 봉제공장. 이것이 타쇼핑몰과 다른점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한다. 디자인센터는 입점업주들에게 저렴하고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민감한 패션주기에 실시간 공급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전국 봉제업체의 리스트를 토대로 우수한 협력업체를 선정, 유치하기 위해 새로이 터를 마련해놓고 있다.
베네시움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도소매기능이 가능하도록 자체적으로 제품 기획, 생산, 판매를 총괄함으로써 유통단계를 더욱 축소하고 신속하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시움은 최상의 노하우와 실력을 겸비한 국내 최고의 봉제업체와 디자인센터를 연계한 후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과 세계시장으로 진입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053)431-3100.
△대구디자이너크럽
산격동 종합유통단지내에 위치한 대구디자이너크럽은 연면적이 2만평에 달하는 매머드 패션몰이다. 각 층당 면적이 2천700평으로 지방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 들어설 1천100여개 매장의 면적은 점포당 13~15평으로 타매장보다 월등히 넓다.
시설면에서 대규모를 자랑하는 대구디자이너크럽은 넓은 매장과 탁 트인 동선으로 쇼핑에 불편함을 최대한 없앴다. 또 칠곡, 안동과 연결되는 국우터널과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북대구 I.C, 시내를 연결하는 신천동로, 대구공항과 바로 연결되는 물류유통의 편리한 지리적 교통여건도 자랑거리이다.
1천300여평의 정문광장엔 지역 최초로 최첨단 사운드와 조명을 갖춘 대형 이벤트무대를 설치해 10대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디자이너크럽의 최대관심사는 상권활성화. 클럽측은 셔틀버스를 시내곳곳에 운행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봉제업체를 대규모로 유치해 유통단지내의 원단도매상가인 섬유제품관과 연계해 자체생산 비율을 증가시켜 지역산업부흥에 활력을 넣는다는 것.
이밖에 디자이너크럽은 벤처디자인공모전 개최, 지역 최초의 대형패션쇼 개최, 서울 디자이너크럽 직영점 유치 확정, 명품관 유치 등으로 지역 최고의 패션몰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053)384-7100.
△스펙트럼시티
동양메이저·건설은 칠성 2가 옛 대한방직자리에 쇼핑몰 스펙드럼시티 652개 매장을 16일부터 분양한다.
스펙드럼시티는 지하 5층, 지상6증 규모로 연면적이 2만4천평에 달한다. 지하1층과 지상1층에 대형할인점인 E-마트와 지상 4·5층에는 첨단시설의 10개영화관이 들어선다.
2층에는 은행·패션전문 쇼핑몰·유명브랜드 아웃렛이, 3층에는 게임센터·푸드코트·전문쇼핑몰이, 6층에는 비어가든 등을 분양한다.
층별 매장 분양가는 2층에 입점하는 325개가 평당 850원에서 1천200만원, 3층에 입점하는 302개 매장은 700만원에서 1천만원, 5·6층에 입점하는 27개 매장이 450만원에서 1천300만원으로 모두 652개 매장이다.
스펙드럼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동양그룹 계열사인 대구 최대규모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대형 할인점 E-마트의 입점이 확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편리한 쇼핑을 위한 지상·지하의 넉넉한 주차공간은 물론 은행·게임센터·전문식당가 등 다양한 매장 등이 입점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외에 스펙드럼시티의 특징은 광역상권 및 유동고객 확보, N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매장 구성, 고급스런 상품위주 매장 구성, 최첨단 물류시스템 및 운영시스템 구축, 분양기업의 견고성 등을 들 수 있다. (053)356-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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