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 모래유실 원인조사를 벌였던 한동대 안경모 교수팀은 10일 포항제철소 건설 시점부터 모래가 씻겨나가기 시작해 백사장 폭이 부분적으로 10∼20m나 줄어들었고 모래유실은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안교수팀은 이날 발표를 통해 과다한 준설 및 형산강 유로변경 등 모래유실을 초래한 이유를 분석한 뒤 송도백사장 복구 및 보전방안을 함께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연구진이 제시한 방법은 송도 주변의 모래유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씻겨 나가는 양만큼의 모래를 외부에서 반입해 해안선 주변에 넣는 방식.
안교수는 이 경우 형산강 하구 물밑에 퇴적돼 있는 상당량의 모래를 송도 투입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부족분은 타지에서 반입해야 하며 투입주기는 10년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외부에서 모래를 공급한 다음에는 백사장과 마주보는 바닷물 속 모래층이 형성돼 있는 적당한 위치에 해저둑을 쌓아 모래유실량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다만 제방을 쌓을 경우 1차적으로는 파도나 유속을 이겨낼 수 있는 대형 둑을 쌓는 것을 생각할 수 있고 더욱 튼튼하게 하려면 여기에다 수중보 1개를 더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송도와 비슷하게 모래유실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도 해저둑쌓기 방안이 제시됐으나 경제성이 없고 또다른 환경변화 초래 우려가 제기돼 매년 수천t씩의 모래를 외부에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혀 포항 송도 역시 일단 해저둑쌓기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포항.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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