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정보센터 식당 변질

대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대구관광정보센터에 일반음식점을 세줘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달서구 두류공원내 위치한 대구관광정보센터 지하 50여평을 관광객들을 위한 상담과 휴식장소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5월 초순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구모(48)씨와 오는 2002년 11월말까지 4천여만원에 일반음식점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 업소는 내부 공사를 마친 뒤 지난 4일부터 '사랑방'이라는 상호를 걸고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음식점은 대구관광정보센터가 오후 7시쯤 문을 닫은 뒤 관광객보다는 두류공원을 찾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주로 야간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냄새가 많이 날 경우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한식은 취급하지 않고 양식만 판매하고 있어 대구 문화를 알려주는 관광정보센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전모(33.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씨는 "대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관광정보센터 설립 목적이 점차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한 관계자는 "대구관광정보센터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대구시 직영 휴게공간을 운영하려다 비용절감과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 민간에 음식점으로 임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27일 개관한 이래 하루 평균 300여명이 대구관광정보센터를 찾고 있으나 대부분 두류공원과 주변 우방랜드를 찾은 시민들이며 순수 외국 관광객은 하루 평균 15명정도에 불과한것으로 알려졌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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