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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학습봉사단-출범 2주째

함께 하는 교육을 위한 매일신문 '학습봉사단'이 2주째를 마쳤다. 1차 계획의 절반을 지난 셈. 참가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주위 격려와 성원도 끊이지 않아 봉사단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둘째 주 강의가 시작된 지난 8일, 4개 반마다 결석생이 많아 출석률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소나기가 온 탓인가…" 박희무 단장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교직에 있을 때도 늘상 완벽을 추구해온 박단장이기에 속으로의 걱정은 더 컸을 것이다.둘째 시간이 되자 10여명이 더 왔다. 비로 인한 지각생이었다. 세시간 강의가 끝나고 모인 교사들의 얼굴은 뜻밖에 밝았다. 그들은 "너무 지나친 욕심을 갖지 마십시요"라며 박단장을 위로했다.

현재 각 고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학중 특기·적성 교육의 경우 반마다 30~40명이 몇만원의 수강료까지 내고 신청하지만 열흘도 안 돼 10명도 출석 안 하는 반이 태반이라는 것. ㅎ고의 경우 특기·적성 교육이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교과 진도를 나가고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수행평가까지 하는 편법으로 결석을 막아 학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얘기도 들린다.

교사들은 "무료 강의인데다 출석체크도, 내신성적도, 아무런 구속력도 없는 강의에 이처럼 출석률이 높은 것은 애초의 예상을 훨씬 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업에 대한 집중도 역시 보통 교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 신나게 수업한다는 얘기도 공감을 얻었다.

오후6시. 당초 일정에 없던 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의 '논술특강'이 열렸다. 150여명 가운데 50여명만 참가, "돈 주고도 듣기 힘든 강의"라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던 박단장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하지만 강의가 끝난 후 윤실장 역시 만족을 나타냈다. 세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배도 고프고, 피곤할 시간인데도 흐트러짐 없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의에 귀기울이는 학생들의 열정이 어디서 나왔나 싶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2주째 강의 마지막날인 10일 오후6시. '2002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와 대비전략' 두번째 특강이 열렸다. 강사로 나선 김호원 경신고 교감은 대입제도 변화의 주요 내용과 수능 및 내신 관리 방법, 논술과 면접 경향 등을 단계별로 설명하면서 고교 1, 2학년생들의 긴장과 분발을 강조했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강연 요지

2002학년도 대학입시가 다양한 전형 방법으로 변화된다 해도 특별한 재능, 특기가 없는 대부분 학생들은 결국 수학능력시험, 내신, 면접, 논술로 대학을 가게 된다. 새로운 대입에서는 수능시험에서 총점 대신 등급제를 사용해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영역별 점수로 가산점을 줘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그러므로 수능성적이 나쁘면 가고자 하는 대학에 응시조차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내신성적에 있어서도 1학년부터 중간, 기말고사에서 착실히 점수관리를 하고 교과별로 실시되는 수행평가에서도 과제정리, 활동 등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교과성적도 석차, 성취도(평어)가 평가의 대상이 되므로 전 교과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나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중시하는지 알고 그 과목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봉사활동도 실제로 복지시설을 방문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평가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수상경력, 체험활동, 단체활동, 각종 자격증, 정보소양인증 등이 새 입시에서는 모두 반영되므로 유념해야 한다.

현 1, 2학년 학생들은 학교수업을 충실히 하면서 수능대비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많은 독서를 통하여 창의성과 사고력을 기르고 토론을 강화하여 면접, 구술에 대비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이 없는 학교는 면접, 구술에서 1인당 20~30분씩 질문하여 전문분야, 교양 등을 깊게 묻기 때문에 평소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

새 입시제도에서는 각 대학마다 전형방법, 전형기준이 이전보다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일찍부터 희망하는 대학, 학과를 정하고 그 대학 전형에 필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알아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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